얼마 전에 개봉한 영화 " 콘크리트 유토피아"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을 적어보고자 한다. 아직 보시지 않은 분들도 있을 테니 스포는 피하도록 하고(사실 스포라고 할 만한 것이 있진 않다) 내가 느낀 점 그리고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꼭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봐야 할까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관람 후기
마지막 여름휴가로 콘크리트 유토피아라는 영화를 봤다. 결론은 상당히 괜찮은 영화였다. 우리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내용이었고 상당히 공감할 만한 소재와 내용으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였다.
기본내용
서울시내가 완전히 몰락했다.. 단 하나의 아파트만 제외하고. 한 아파트만 남은 상황에서 이들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걸 보여주는 영화이다. 가장 큰 주제는 아파트 주민과 외부인과의 대립 그리고 아파트 주민들이 살기 위해 어떻게 노력을 하고 평범한 그들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그리고 어떠한 모습으로 그 상황을 헤쳐나가는지는 보여주는 영화이다.
메시지
상업영화 중에 이렇게 많은 메시지와 질문을 던지는 영화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이 영화를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 지금 영화에서 보여주는 선택이 우리의(시청자) 선택은 아니지만 영화는 계속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야 그래서 너라면 이렇게 안 했을 거라고?" "정말 확신할 수 있어??"라는 질문을 수없이 던지는 것 같다.
영화 자체만으로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는 던지는 영화다. 너라면 저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만약 나라면 어떻게 할까?? 하는 질문들은 나에게 많이 던지는 영화였다. 그렇다면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내가 느낀 것은 어떠한 메시지(지시)를 던지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질문을 던진다. 무수하게 나에게 던지는 질문들에 대답하기도 버거운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대답에 해답을 찾기도 힘들었다.
흥행성
과연 이 영화가 흥행을 할 것인가?라고 나에게 물어본다면. 그리고 그 흥행의 기준이 1000만이라면 나의 대답은 NO이다. 천만 까지는 가지 못할 것 같다. 천만으로 가는 영화의 특징들이 있다. 오락성이 강하던지(범죄의 도시), 영화를 보면서 전율을 느끼던지(명량),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후벼 파고 송곳처럼 찌르던지(변호사) 등 먼가 어떠한 특색이 있는데 이 영화는 오락성의 영화는 결코 아니다. 그렇다고 엄청난 전율을 느낀다? 그것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 현시대를 그대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즉 보고 나면 기분이 후련하지는 않다. 조금 찝찝하다. 이런 류의 영화는 작품성으로는 높지만 한국에서 흥행의 측면에서는 1000만이 기준이라면 1000까지 가지는 못 할 것이라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든다.
철학적
가장 많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이지 않을까. 이 영화는 대재해 로인해 서울이 완전히 함몰되었다. 딱 하나하나의 아파트만을 제외하고.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을 했을까?? 하는 물음을 던지고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수많은 선택지들 중 대표적인 하나의 방법으로 그 선택에 대한 결과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보통 영화에선 선과 악이 강하게 대립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선도 악도 없다. 모두가 공통된 목적을 위해 싸워가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로 인해 악한 행동도 하게 된다. 그렇다고 그 행동을 정당화할 수는 없으나 반대로 저 상황에서 나라도 아마 저렇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캐릭터별 해석 및 인물 분석
이병헌 ( 극 중 영탁 )
극 중 영탁은 황궁이라는 아파트의 주민대표를 맡아 아파트 주민을 위해 많은 희생을 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 이득을 얻기도 하는 인물이다. 극 후반 반전이라면 약간의 반전이 있지만 아파트 주민을 위해 궂은일을 다 하고 있다. 극 초반 내성적이던 성격도 극 후반으로 갈수록 아파트 내 본인의 지위가 올라가면서 외향적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렇다고 악하게 변하지는 않는다
이병헌은 연기를 잘한다기보다 머랄까 그냥 그 사람이 되어 버린다. 이병헌 영화를 보면 캐릭터에 몰입이 되지 않았던 역할이 없었을 정도로 그 사람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이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에서도 그 면모를 맘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악역이라면 악역인 이 캐릭터를 악역 같지 않게 정말 잘 살린 것 같다.
박서준(극 중 인성 )
박서준은 드라마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고 연기도 인정을 받은 배우다. 이번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본인이 정말 출연을 원했다고 했었는데 인성 역할이야 말로 한 가장을 지키는 역할을 잘 보여준다.
연기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큰 메리트가 있지는 않다. 선이 굵지도 않고 그렇다고 어떠한 강한 느낌을 받지도 않았다. 무난하게 본인의 역할을 잘 수행 한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박보영( 극 중 명화 )
보통의 영화였다면 명화는 극 중에서 고구마 역할이었을 것이다. 캐릭터상 착하고 남에게 피해 주기 싫어하고 나보다 남을 더 챙기는 그런 캐릭터인데 고구마 캐릭터과 인간다운 캐릭 그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하고 있는 캐릭터이지 않을까 싶다. 남편인 박서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챙기고 바른 길로 가도록 인도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와닿은 명대사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오빤 누구보다 내가 잘 알잖아. 남한테 피해 끼치고 편하게 지낼 수 없어 "라는 투의 메시지였는데 극 중 명화가 누구보다 남편 인성을 믿고 잘 알고 있다는 게 느껴서 짧은 대사였지만 내 마음 깊숙이 닿았다.
개인적으로 박보영의 새로운 발견이지 않을까 싶다. 귀여운 이미지 말고 그야말로 정극을 아주 잘 소화한 것 같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항상 귀여운 이미지만 강조했었는데 이번 영화가 정극으로 가는 첫걸음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본다면 성공적인 첫 삽이지 않았을까?
마치며
콘크리트 유토피아라는 영화는 개봉 전부터 홍보가 잘 되고 있어서 익히 들었고 그래서 한번 꼭 보고 싶은 영화였다. 오락성 영화가 아니라 보고 나면 기분이 좋기보다는 먼가 마음 한편이 찝찝하고 기분이 썩 좋지 않지만 꼭 한 번은 봐야 하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5천만 인구의 대한민국에서 천만영화가 된다라는 건 정말 엄청난 일이다. 5명 중 한 명이 영화를 봤다는 거니까 말이다. 천만 영화까지 이 영화가 돌파를 한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까지 되진 못하기 않을까 싶다. 오락적인 요소보단 철학적이고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이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영화관에서 본다면 더 좋고 그렇지 못하고 나중에 집에서 OTT를 통해서 보더라도 집중해서 이 영화를 꼭 한 번쯤 보고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지 않을까 싶다.
우리 모두 영탁, 명화, 인성 이 될 수 있다. 그 누구도 악은 없다. 어떠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조금 더 남을 위하냐 아니면 나를 좀 더 위하냐의 차이지 않을까??? 나를 위한다고 누가 욕할 수 있을까? 그럼 당신이 이 상황이면 정말 남을 위해 내 목숨을 던질 수 있냐!! 난 아직 그 질문에 적절한 대답을 찾지 못한 것 같다!!
영화 유튜버 고몽이 말하는 콘크리트 유튜피아 유튜브 링크
(유튜버 고몽이 추천하는 영화 그가 말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대해서 보고자 한다면 위 링크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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