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휘의 재발견이고 정은채를 인정하게 만든 영화. 감독이 누군지 궁금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 이 영화를 보고 느꼈던 나의감정이다. 너무 좋은 영화를 정말 영화 같은 영화를 오랜만에 봐서 감사했다.
영화 같은 영화
넷플렉스제작 영화를 그렇게 많이 보진 않는다. 몇몇 괜찮았던 작품이 있긴 했지만 먼가 소비되는 느낌이 강하게 남았기 때문이다. 대신 넷플렉스는 시리즈 물은 정말 믿고 볼 수 있을 만큼 잘 만든다. 그러다 이번에 넷플렉스 영화는 아니지만 넷플레서 릴리즈가 되어 우연하게 본 영화인데 몰입감으로 2시간이 그냥 사라졌다. 다시 한번 시간이 남는다면 아니 영화관에서 재개봉을 한다면 꼭 보고 싶은 영화이다.
▣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감독 : 형슬우
영화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오는 생각은 " 와! 감독 누구지? 이 감독의 다른 영화가 보고 싶다"였다.
그리고 한동안은 멍했다.
전혀 영화에 대한 줄거리를 모르고 영화를 봤다. 그래서 더 좋았을수 있다. 많은 후기들과 리뷰들로 우린 영화를 제대로 즐기는 법을 조금은 잊어 버렸는지도 모른다. 정작 나조차 영화를 선택할 때 후기와 리뷰의 도움을 받으니! (시대가 이제 변해서 어쩔수 없다, 넘기는 미디어에 우리도 고르기가 힘드니)
감독의 다른 영화가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 아무런 영화가 없었다. 정말 아쉬웠다. 그리고 또 놀란점이 관객수가 1만명 조금 넘는다. 후..... 정말 말도 안된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아무리 홍보가 안되더라도.. 그래도 넷플렉스에 릴리즈가 되었으니 감독의 다음 영화를 위한 자금은 충당이 되겠지?
▣ 영화 리뷰
한국 로맨스 영화의 전형적인 라인이 있다. 돈많고 잘생긴 남주에 억척스럽고 발랄하지만 돈없고 본인이 이쁜지 모르는 여주. 그런 여주를 남주가 백마탄 왕자처럼 모신다. 그것도 가끔. 그 가끔에 여주는 남주에 빠지고......
여튼 내가 볼 때 대강 이렇다. 하지만 이 영화는 모든 것을 깬다. 보통 연애의 시작과 연애의 과정을 영화는그리지만 이 영화는 헤어지는 모습을 그린다. 우린 언제쯤 정말 헤어지는가? 라는 질문을 강하게 던진다.
대학생 커플인 두 주인공은 함께 살고 있다. 남주는 공무원을 준비하고 여주는 그런 남주를 먹여살린다. 본인이 원하는 삶인 그림을 포기하고 부동산업을 하면서
대학생 CC 였던 만큼 둘의 케미는 잘 맞는다. 전날 그렇게 티격태격 했지만 라면하나로 어떻게 보면 알콩 달콩한 어찌보면 지긋지긋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정말 상반된 두 주인공의 모습이다. 깔끔하게 차려입은 여주와 후줄근한 속옷차림의 남주.
남주는 공문원을 준비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하는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 남주가 여주는 못마땅하고 부끄러워 서로 헤어질 시점을 못 잡고 있는데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그 둘은 결국 이별을 맞이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둘은 각자에게 어울리는 상대를 찾는다. 여주는 능력있고 훤칠하고 돈 많은 남자와 연애를 하게 되고 남주는 젊지만 본인을 인정해주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쿨한 여자와 연애를 이어 나간다.(표면적으론 어울려보이는 사람과)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비어 보이는듯한 느낌을 받는건 감독의 장치이지 않을까? 여주의 남자와 남주의 여자를 정말 잘 캐스팅한것 같다. 특히 여주의 새로운 남자친구 캐스팅은...... 엄청났다. (반전 주의)
그렇게 시간이 흘러 둘은 영영 끝날것 같지만 이 영화는 점점 클라이 막스로 가고 있다. 감독이 보여주고자 한 것이 바로 이 씬이였다고 난 생각을 한다.(직접 영화로 확인을 하는게 좋을것 같다) 1년 정도가 지나 둘은 서로 만나게 된다. 어떠한 작은 핑계로 서로를 만나 이 둘은 과연 어떻게 될까?? 다시 사랑하게 될까? 아님 추억을 회상하며 끝이날까?
우리의 연애의 시작은 다양하다. 하지만 그 끝은 다들 비슷하다. 하지만 그 끝이 정말 끝일까? 제대로 끝맺음을 맺은 관계는 얼마나 될까? 연애의 시작도 좋지만 그 끝맺음 언제 어떻게 하고 있는가? 헤어져지만 어쩌면 우린 아직 헤어진게 아닐수도 있다. 우린 언제쯤 서로에게 마침표를 찍을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까?
이 영화를 보면서 한편으론 마지막으로 가면서 다시 둘이 만나면 좋지 않을까 했지만 이 장면 하나로 이 영화는 기존의 그 어떤 영화와도 다른 영화라고 평가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마치며
우린 어쩌면 헤어졌는지 모른다. 아니 우린 어쩌면 아직 헤어지지 않았는지 모른다. 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요즘 처럼 비가 많이 오는 계절에 위스키 한잔과 이 영화를 본다면 마지막엔 세잔 넘게 먹은 나를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좋은 영화를, 소비하는 영화가 아닌 나를 되 돌아 보게 만드는, 정말 영화 같은 영화를 볼 수 있어서 고마웠다. 앞으로 한달은 넷플렉스 결제비용이 아깝지 않을것 같다.
※ 감독님 다음 작품도 정말 기대합니다!! 꼭 돌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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