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옥희의 영화는 홍상수의 영화 중 가장 사업 영화에 가까운 영화이지 않을까? 현재 기준 탑급 배우 두 명이 주연을 하고 있다. 바로 이선균과 정유미. 이 둘은 영화 "잠"이란 영화에서 한번 더 호흡을 맞췄는데 홍상수 영화에서만 2번 출연을 했을 정도로 홍상수가 탐냈던 배우였다. 오늘은 홍상수의 영화 "옥희의 영화"에 대해 알아보자
옥희의 영화 감상
기본 정보로는 4가지의 옴니버스로 이루어진 영화로 각 25분 정도로 이루어진 짧은 단편들의 합이 바로 옥희의 영화이다. 큰 배경은 영화감독인 남자 주인공과 영화감독을 준비 중인 여자 배우의 만남과 그 과정을 짤막 짤막하게 보여주고 있다.
대학, 영화, 불안, 젊음, 남자, 여자, 키스, 고백, 섹스, 불륜, 이별, 안정
이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각종 요소를 나열 하면 이렇다.
즉, 젊음을 다룬 영화이다.
홍상수의 젊은 시절이 아니 대학시절이 궁금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이다.
묘하게 느낌있는 남자 주인공 "진구". 그리고 그가 꽂힌
여자주인공 "옥희".
그렇듯 인기 많은 진구는 말이 잘 통하고 함께 있을 때 재미있는 옥희가 맘음에 드나 보다. 덜컥 고백부터 하고 밝지만 변두리진 곳에서 서로의 관심을 키스로 확인한다.
키스왕 진구는 이제 다음단계로 가고싶어 하는 거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노골적으로 지질한 느낌으로 섹스로 가는 길을 보여주진 않는다.
옥희는 재미있지만 나이많은 불륜남 송교수와 자기를 좋아해 주는 진구 사이에서 갈등 아닌 갈등도 하고 있다. (사실 갈등이라기 보단 두 남자를 모두 만나는 여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차 저차 크리스마스 이 둘은 결국 만나게 되고
결국 섹스를 한다.
그리곤 이 둘은 연인이 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보기 좋았던 씬인데.
크리스마스 아침 둘이 함께 집을 나서는 모습이다.
대학로엔 정말 많은 원룸촌이 있다. 그 골목 골목 우리는 이런 커플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오래된 차들 사이에 자전거 한대 그리고 그 길을 걸어가는 커플. 팔을 내어주는 남자와 팔짱을 끼고 있는 여자.
정말 평범한 모습인데 이 씬이 너무 나에겐 크게 다가온 것 같다.
여하튼!
그리고 이 둘은 그리고 옥희의 불륜남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었을까?
질끈 묶은 포니 테일
홍상수는 포니테일을 좋아하나 보다. 극 중 감독과 연을 맺는 사람들의 뒷모습은 하나 같이 같은 모습이다. 송감독의 와이프, 옥희, 학교에서 우연히 만난 사진가. 이 들의 정면 모습은 각기 다르지만 뒷모습과 옆모습은 하나같이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즉, 스타일은 변하지 않는다!!
2000년대의 분위기
홍상수가 좋아하는 구도인 것 같다. 각기 다른 씬이지만 그 구도는 항상 같다. 차, 자전거 그리고 남녀. 2000년대 감성이면서도 동시에 현재 2024년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가 담아내면 MZ들도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각종 카메라 요법과 기능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그냥 담아내면 말이다.
마치며
영화 감독 홍상수가 이 영화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가장 첫 번째 에피소드인 그의 영화 GV에서의 인터뷰에 담겨 있을 것 같은데
" 난 그냥 만들어요. 영화. 주제의식 이런거 없어요. 그냥 만드는데 사람들이 거기에 이런저런 주제의식을 붙여줍니다. 그리고 난 그 주제의식을 감독이 처음 정해서 알려주는 게 당연한 게 아니라고 생가한다. 그래야 다양한 열린 관점이 존재하니까요"
"그리고 난 불륜이 아니고 그런적 없다. 왜 그런 식으로 말하는지 모르겠다."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간통죄는 없다. 불륜도 그냥 결혼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다. 도덕적으로 이루어지면 안 되지만 그렇다고 또 죄는 아니다. 그렇다고 또 잘한 일도 아니다. 그렇다고 죽어라 돌을 던질 일도 아니다. 그게 스타든 친구든 감독이든.
홍상수 영화가 바로 싶다면. 넷플렉스에서 몇개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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