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이나영 주연의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 영화는 2006년 개봉 당시 많은 이슈와 함께 등장한 영화였다. 살인을 저지른 죄수를 미화한다라는 말부터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현 사형제도에 대한 비판까지 각종 이슈와 함께 리즈시절의 강동원과 이나영을 함께 불러온 그런 영화. 안 보셨다면 꼭 한번 보면 좋은 쓸쓸하면서도 가슴 따뜻해지는 이상한 영화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줄거리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라는 영화는 리뷰하기가 참 힘든 영화이다. 인물들의 감정변화를 고스란히 느껴야 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내용이 중요하지가 않다. 그리고 크게 어떠한 내용이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슬비처럼 기분 좋게 바람같이 비를 맞다 보면 어느새 옷이 다 젖어 버리게 되는 그런 영화 같다.
▣ 기본 줄거리
사회에서 그리고 집으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죽고 싶어 하는 여자주인공 '문유정' 사형수로 선고받고 하루하루 죽음만을 기다리는 사형수 "윤수" 이 둘은 종교 프로그램을 통하여 우연히 만나게 되어 조금씩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되면서 죽고 싶었던 서로가 서로를 만나며 점점 살고 싶어지는 모습을 그린 영화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캐릭터 들여다 보기
▣ 문유정(이나영)
고등학교시절 가정이 있는 사촌오빠로 부터 성폭행을 당한다. 성폭행의 충격보다 그 사실을 엄마에게 알린 뒤 되려 자신을 나무라며 뺨을 때리는 엄마의 피드백으로부터 엄청난 충격을 받는다. 이후 가족과의 골은 점점 극심해지고 성폭행의 고통보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그 답답함과 외로움으로 문유정의 마음은 피폐해져 가고 결국 몇 번의 자살을 선택하지만 실패하고 돌아오는 건 엄마의 핀잔과 비난!
유복하지만 외로운 삶을 살아가는 여자주인공 문유정. 그런 그가 마음은 따듯한 사형수 "윤수"를 만나게 된다.
▣ 윤수(강동원)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낸 윤수는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빠 때문에 가족으로부터 떨어져 고아로 지내게 된다. 앞이 보이지 않는 동생을 데리고 정말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낸 윤수는 그래도 마음만은 따듯한 사내가 된다. 그런 그가 어떻게 3명을 살인하고 강간한 혐의로 사형수가 되었을까?
여자친구의 치료를 위해 해서는 안될 나쁜짓을 하다가 동료가 저지른 2건의 살해와 강간혐의를 본인이 모두 뒤집어쓴다. 왜 그랬을까? 아직 난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냥 죽고 싶었지 않을까? 싶다. 못내 어린 시절 동생을 차가운 바닥에서 죽게 만든 탓을 본인에게 하는 것일까? 아니면 자신이 저지른 살인에 대해 스스로에게 벌을 내린 것일까? (관련 내용은 아래 글에 포함되어 있다)
목요일 10시 ~ 11시 우행시
문유정과 윤수는 매주 목요일 10시가 되면 면회를 했다. 따듯한 햇살이 내리쬐는 볕이 좋은 자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던 처음과는 다르게 점점 서로를 향해 앉아 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남녀 주인공의 만남은 항상 이렇게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곳에서 이루어 진다. 면회 시간에도 이 둘은 둘만이 있을 수 없다. 감시자가 항상 그들 사이에 존재한다. 앵글 속 한편에 다른 시선이 언제나 존재한다.
물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은 우연히 창밖에서 내리는 눈을 보는 그 시간. 그 둘은 하얀 눈을 함께 본다. 감독이 의도한게 맞을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에서 흰색 그리고 눈은 죽음을 의미한다고 생각이 된다.
사형수를 보여줄때는 늘 천국을 보여주는 것처럼 흰 배경에 캐릭터들만 둥둥 떠다닌다. 그렇게 까지 대비를 올린 것은 감독의 의도가 있지 않고선 더욱이 자연스럽지 못한 모습이다. (결국 두명 모두 사형이 집행된다)
항상 윤수는 흰색이 배경이 되거나 흰색의 옷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면회를 할 때에도 문유정은 항상 윤수와 대비되는 옷을 입고 등장하다. 영화 후반 이 둘의 마음이 변하기 전까지 항상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 둘의 면회. 이 면회에선 이 둘은 다음 만남을 기약한다.
윤수 : 다음주 제 생일 이에여.
유정 : 머 필요 한거 있어요?
윤수 : 나이키 신발 사주세요!
유정 : 나이키 신발 사주면 그럼 나한테 누나라고 해야 한다!?
정말 일상적인 그들의 대화지만 이런 일상적인 대화는 이 영화에서 단 한번 이 마지막 장면에서만 볼 수 있다.
이 마지막 면회에서만 그들은 다음을 기약하고 기다리는 말들을 남긴다. 하지만 그다음의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윤수는 다름 아닌
사형수 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명장면
먼저 온 사형수 사형이 집행된다. 사형을 집행한 교도관들은 교도관 대로 힘들다. 살인을 저지른 죄수들이지만 그 죄수에게 게 죽음을 내린 사람은 신도 아닌 그냥 교도관. 왜 그 교도관이 그 큰 짐을 짊어져야 할까?
그래 누가 했는지 알 수 없게 3명의 교도관이 사형수 버튼을 누르지만 그들 역시 월급 받고 사람을 죽이고 싶을까? 사형제도에 대한 아이러니가 이 영화에 잘 드러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죄를 지은 사형수를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얼마 전 강동원이 유퀴즈에 나와서 이 장면을 찍고 1년 동안 너무 힘들었다고. 매일 사형을 당하는 꿈을 꿨다고. 사형수들이 사형을 집행받으러 가면서 신발을 벗고 가다 다시금 돌아와 다시 고쳐 신고 가곤 한다고.
삶에 대한 미련인지 먼지 모를 그 감정들. 그 몰라도 되는 감정을 이 영화를 통해서 알아 버려서... 너무 힘들었다고. 회복하는데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 나 역시 이 인터뷰를 듣고 다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
사실 강동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는 아니다. 연기력이 그렇게 뛰어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먼가 엄청난 흡입력을 가진 배우도 아니다. 잘생기고 키 크고 멋진 배우라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받는데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니 그러면 강동원의 연기가 별로였던 영화는 대체 무엇이 있나?라고 물어보면 그 어떠한 영화도 꼽을 수가 없다. 이번에 유퀴즈를 보게 되고 이 인터뷰를 보면서 예전에 봤던 이 영화를 다시금 돌려 봤는데 많이 고민하고 많이 힘들어했을 것 같다.
영화배우 하길 너무 잘했다는 강동원. 앞으로 그가 보여줄 영화가 더욱더 기대가 된다. 다시 본 이 영화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그리고 유퀴즈를 통해 전달된 그 진심이 사실이라면 말이다. 앞으로로 이런 정극에 더 많이 도전해 주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마치며
이 영화는 무게운 내용을 주제로 담고 있다. 삶과 죽을 다루고 있고 죄를 지은 사람들의 휴머니즘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절대 과장하여 보여주지 않는다. 단지 그냥 그들도 사람이다. 때려죽일 놈들이지만 그래서 사회로부터 격리되어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 또한 사람이다. 아직 살아 있는 이걸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사형에 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한국은 1997년 이후 사형이 집행되고 있지 않는 사실상 사형폐지국이다. 이 영화가 만들어진 2006년에는 이러한 이슈가 많이 도래되었기 때문에 뜨거운 감자였지만 지금에 이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공감이 조금 덜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한국은 사실상 사형 폐지국이기 때문이다.
영화 평점 : 8점 / 10점
에필로그
영화 중반 윤수 그러니까 강동원의 동생이 어린 시절 차가운 지하철 바닥에서 잠이 들면서 죽음을 맞이한다. 그 전날 윤수가 물었다. 형이 돈 많이 벌어서 너 눈도 보이게 해 주고 사고 싶은 것도 다 사줄게!
그러니 동생이 이렇게 대답한다.
" 형아 나 나이키 신발 사줘"
20년 뒤 문유정(이나영)이 윤수에게 묻는다.
" 생일 선물로 머 사줄까?"
윤수는 이렇게 대답한다.
"나 나이키 신발 사줘요" (윤수가.... 정말 힘들었겠구나.....)
강동원 인스탕 바로가기 링크
https://www.instagram.com/gang__dong_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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